그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책을 드디어 읽어봤어요. 고전소설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에요. 도서추천 해주는 많은 채널에서도 데미안은 상위였지만 '데미안'이라는 제목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어요. 읽을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마지못해 읽게 된 책이에요. 청소년 추천소설책인데 과연 다 큰 성인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며 읽어 내려갔어요.
주인공 싱클리어가 데미안이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자기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. 저에게 신선한 소재는 아니지만 계속 책을 읽고싶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었어요. 이게 바로 좋은 책 아닐까요? 헤르만 헤세는 왜 유명하고, 왜 대단한 사람인지, 다른 사람들이 왜 그토록 데미안을 추천했는지 단 번에 납득이 됐어요. 왜 망설이다가 이제야 읽었을까 조금 더 빨리 읽었더라면 저도 제 알을 깨는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.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.
20대와 30대초반까지도 '이제 어른이지'라면서 무모하고 건방진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. 하지만 30 대중반인 지금도 역시 제 자아가 완벽하게 다 성장했다고는 확신할 수 없어요. 인생은 매일매일이 새롭고 그리고 여전히 배워가며 아직도 알을 깨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. 책 내용에서 나오듯 이마에 표식이 있는 깨어있는 사람들은 아마 평생을 알을 깨고 자아를 찾는 과정을 위해 살 것 같아요.
책 내용 중에 '어느 곳엘 가도 모임이 있고, 어느 곳엘 가도 함께 앉아 있었으며, 어느 곳엘 가도 운명을 내려놓은 채 따뜻한 무리 속으로 도망친 사람들 뿐이었다.'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어요. 자기 내면에 집중하지 못하고 속이 텅 비어있는 사람들은 어딜 가도 휩쓸리기 마련이다. 내면부터 가득 채워야 굳건히 살아가며 알을 깨고 이 험난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.
인생에서 길 안내자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요. 싱클리어는 데미안이라는 바르고 통찰력있는 친구이자 길안내자를 잘 만났다. 보통 우리들은 그런 좋은 길잡이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이런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은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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